주최 측에서는 해당 집회가 잠정적으로 마지막 집회라고 밝힌 가운데 공교롭게 전날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접대 관련 의혹 보도가 나오며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초역 사거리에서 '제9차 사법적폐 청산을 위한 검찰 개혁 촛불문화제'를 연다고 밝혔다. 사전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열린다.
주최 측은 "조국 수호" "정치검찰 OUT", "자유한국당을 해체하라" 등의 피켓을 들 계획이다.
이들은 이번 집회의 제목을 '최후통첩'으로 정했다. 9차 집회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추가 집회를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과 함께 마지막 집회에 화력을 모두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집회 동안 계속 늘어온 참가자 수가 이번 집회 때 최대치에 도달할 것으로 주최 측은 예상하고 있다.
주최 측은 집회 규모에 대해 "7차 집회 200만명, 8차 집회 300만명이 모인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집회에는 8차 집회보다 약 20% 정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집회 전날 건설업자 윤중천씨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접대했다"는 진술이 나왔다는 의혹이 한 주간지에 보도되며 집회 분위기가 더욱 가열될 것이란 전망도 일각에서 나온다.
다만 검찰은 해당 보도에 대해 "검찰총장은 윤씨와 전혀 면식조차 없고, 당연히 그 장소에 간 사실도 없다"며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기사화한 데 대해 즉시 엄중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할 것이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상태다.
범국민시민연대 관계자는 윤 총장의 의혹과 집회의 관련성에 대한 질문에 "대중들이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집회 주최 측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일단 집권여당이 우선 공수처 설치 및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최대한 빨리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의지를 밝혀 잠정 마무리 하겠다는 취지다"며 "상황에 따라 언제든 촛불을 들 수도 있다"고 추가 집회 개최의 여지를 남겼다.
이날 서울 서초동 외에도 부산, 광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비슷한 시각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촛불 문화제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보수단체들도 '서초동 집회' 현장 인근에서 맞불 집회를 열 계획이다. 우리공화당은 오후 4시부터 서울성모병원과 누에다리 사이에서 '조국 구속 태극기 집회'를 연다. 자유연대도 오후 5시 서초경찰서 인근에서 '조국 구속, 문재인 퇴진 요구 결사항전 맞불집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