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서울역은 출근시간이 지나며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었만,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은 불안감을 내비쳤다.
운행 중지 목록을 살피며 취소 열차를 확인하는 승객들의 모습이 자주 보였다. 파업 사실을 미리 알지 못한 몇몇 승객은 안내데스크에 찾아가기 안내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서울역 플랫폼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안은비(28)씨는 "원래 타기로 한 열차의 앞 열차들이 모두 취소돼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제가 예매한 열차는 정상 운행한다"고 가슴을 쓸었다.
이어 "오늘부터 부산으로 여행을 가는데,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는 많이 취소된 것으로 안다"며 "부득이하게 올라올 때는 파업을 하지 않는 SRT를 타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천안행 KTX를 기다리던 김현숙(59)씨도"오늘 아침 시간에 보니 역에 사람이 매우 많았다"며 "지금 시간대는 그나마 괜찮은데 오늘 퇴근 시간 이용객들은 굉장히 번거로울 것 같다"고 걱정했다.
앞서 한국철도노조는 11일 오전 9시부터 14일 오전 9시까지 72시간의 경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수송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주말까지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8.1%, KTX는 72.4% 수준으로 운행될 전망이다.
특히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의 경우, 14일 출근 시간대는 대체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정상 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퇴근 시간을 비롯해 평일보다 철도 이용이 많은 주말이 껴 있어 승객 불편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