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전용량은 완전히 충전된 보조배터리로 전자기기를 충전할 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이 용량이 클수록 우수한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에게 객관적인 상품 품질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방전용량 △충전시간 △배터리 수명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구체적인 제품별 방전용량은 표시용량(37~38.5Wh) 대비 69%~91%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코끼리 제품은 방전용량이 91%로 상대적으로 가장 '우수'했고, 오난코리아(N9-X10) 제품은 69%로 '보통' 평가를 받았다.
충전시간은 고속충전기 사용시 오난코리아 제품이 3시간 26분으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LM16ZM) 제품이 4시간 38분으로 가장 길었다. 일반충전기를 사용할 때도 오난코리아 제품이 4시간 33분으로 가장 짧았고 즈미(QB810) 제품이 5시간 39분으로 가장 길었다.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을 300회 반복한 후 수명을 평가한 결과, 오난코리아의 제품은 200회 이하에서 용량이 50% 이하로 떨어져 품질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난코리아는 해당 제품의 배터리 수명에 대한 품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배터리의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전기용품안전기준(KC)에 적합했지만, 아이리버(IHPB-10KA) 제품은 130도의 온도에서 약 12~15분 저장시 발화 및 폭발해 한국산업표준(KS)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아이리버는 해당 제품의 자발적 회수와 판매를 중지할 계획이다.
또 즈미 제품은 KC마크 등 법정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해 전기용품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씨넥슨존은 표시사항을 개선했다고 한국소비자원에 알려왔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기술표준원에 배터리 관련 열 노출 시험 강화를 요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