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사절단은 10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와 상무부 등 행정부처와 주요 싱크탱크를 예방하고 11일에는 미국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미국 워싱턴 D.C. 미국 상의 본사에서 '제31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개최한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상무부 이안 스테프 부차관보와 면담에서 "한국 기업이 대규모 투자와 고용창출로 양국 경제협력 강화를 도모하는 시기에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부과는 양국 모두에 이롭지 않다"며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제외를 요청했다.
허 회장은 특히 "대외의존도가 높고 자동차가 핵심 수출품인 한국에 큰 손실이 될 것이고 미국으로서도 한국 자동차 기업의 현지 일자리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현대차의 미국 내 직접고용인원은 2만5천명이고 대리점을 통한 간접고용은 4만7천여명이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밀 국무부 통상 담당 부차관보와의 면담에서는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 관련 대응 협력을 요청했다.
허창수 회장은 "미국이 구상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일 공조는 필수적이며 경제적 관점에서도 글로벌 밸류체인에서 한미일 공조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절단은 미국외교협회(CFR), 애틀랜틱 카운슬(Atlantic Council), 헤리티지 재단 등의 싱크탱크를 방문해 통상 이슈 등에 관한 입장을 전달했다.
제31차 한미재계회의에서는 주요 전·현직 미 정부인사가 다수 참석할 예정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기조연설에 나서며, 웬디 커틀러 전 무역대표부 부대표, 마크 리퍼트 전 주한미국대사,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이 주제발표에 참여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Δ무역확장법 232조 등 한미통상현안 해소 방안 Δ북핵, 한일분쟁 등 동북아 지정학 리스크 점검 Δ혁신성장을 위한 양국 경제계 협력과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