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 5분기 만에 4.8% 반등…200억 달러 5년연속 달성할 듯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
올 3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분기 FDI는 신고기준 전년 대비 4.8% 증가한 36억1천만달러(약 4조3천억원)로 4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단,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32.7% 감소한 13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FDI 신고액 누적실적은 134억9천만달러(약 16조1천억원)를 기록해 연말로 갈수록 투자가 늘어나는 통상적인 추세 등을 감안하면 200억달러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신산업 분야 FDI는 15억달러로 1년 전보다 약 2배 증가하는 등 외국인투자가 계속 다변화되고 고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산업 업종은 첨단소재·부품,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을 말한다.


일본 수출규제 속에 소재·부품 분야 글로벌 기업들의 대한국 투자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첨단 석유화학과 반도체·디스플레이, 미래형자동차 분야에서 금속 등 기존 주요 소재·부품을 대체할 수 있는 신소재 및 부품 제조업체의 우수 프로젝트도 다수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향후 해외 투자설명회(IR)를 소재·부품·장비에 집중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소재·부품·장비 분야와 관련한 투자 접촉이 늘어나고 지방자치단체에도 관련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일본 이외 독일, 미국, 프랑스 등 다른 소재부품 강국 입장에서는 한국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린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조만간 투자유치에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임상실험 인프라를 활용한 바이오·의약분야에 외국 투자가들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한류와 연계한 화장품(K뷰티), 콜드체인(K푸드) 등 한국 고급 소비재 기업에 대한 투자 유치와 국내 소프트웨어(SW)·게임 콘텐츠 개발사와 협력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나라별(이하 신고기준)로 보면 미국이 8억4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를 기록했고 중국도 같은 기간 1억6천만달러로 -16.5%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연합(EU)은 7억1천만달러로 25.2% 증가했다. 이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금융 부문의 인수·합병(M&A)이 증가(2억4천만달러, 1천135.4%↑)한 데 따른 것으로 물류, 정보기술(IT), 콘텐츠 투자가 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경우도 5억9천만달러로 520.0% 급증했으나 이는 롯데지주가 지난달 23일 보유 중인 롯데캐피탈 지분 25.64%를 일본 롯데파이낸셜코퍼레이션에 매각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매각 대금은 3천332억원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2% 감소한 3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서비스업은 같은 기간 37.5% 증가한 31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커머스, 공유경제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에 직접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은 30.6% 증가한 26억7천만달러를 기록한 데 비해 한국 기업의 지분을 사들이는 M&A형은 33.0% 감소한 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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