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10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5차전에서 연장 10회 끝에 3 대 7로 졌다. 2회까지 3점을 뽑아내며 기분좋게 출발했지만 8회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2실점, 연장 10회 조 켈리의 4실점으로 무너졌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다저스의 4년 연속 NL 챔피언십시리즈(CS) 진출은 좌절됐다. 더불어 지난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준우승을 설욕하려던 꿈도 무산됐다.
출발은 좋았다. 1회 작 피더슨의 홈런성 2루타에 이어 맥스 먼시가 상대 우완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아냈다. 2회는 키케 에르난데스가 솔로 홈런으로 다저스 팬들을 열광시켰다.
마운드에서도 선발 워커 뷸러가 역투를 펼쳤다. 1차전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따낸 뷸러는 이날도 6⅔이닝 7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채웠다. 6회 연속 안타로 실점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하지만 불펜이 문제였다. 다저스는 7회 2사 1, 2루에서 뷸러를 내리고 에이스 커쇼를 투입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예고한 대로 2차전 선발로 나섰던 커쇼를 불펜으로 활용하려는 계산이었다. 일단 커쇼는 애덤 이튼을 삼구삼진으로 잡아 급한 불을 껐다.
커쇼는 그러나 8회 충격의 동점을 허용했다. 3, 4번 타자 앤서니 렌던과 후안 소토에게 연속 1점 홈런을 얻어맞은 것. 승리의 8부 능선을 넘지 못했다.
다저스는 연장 10회 켈리가 난조에 빠졌다. 이튼에게 볼넷, 렌던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소토를 고의 4구로 거른 켈리는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더불어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7년 세월도 일단 막을 내렸다. 지난 시즌 뒤 얻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1년 200억 원 계약으로 유예한 류현진은 올 시즌 뒤 FA 시장에 나온다. 다저스 잔류 가능성도 있지만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어떤 계약서를 갖고 올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