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정기총회에서 결의된 명성교회 수습안에 대해 전국의 교회들이 입장을 내놓고 있다. 주일 강단설교에서부터 당회차원의 성명, 반대 결의 등 방식도 다양하다.
교회들은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한 총회 결의가 총회 헌법에 명시된 세습금지법에 따라 잘못되었음을 밝히고, 그 결의를 무효화할 것을 촉구했다.
총회 결의의 부당성을 인식한 교회들은 더 나아가 수습안 거부 의사를 밝혀달라고 노회에 청원하고 나섰다.
순천중앙교회를 비롯해 완도성광교회, 정릉교회, 서울예원교회, 광주제일교회 등 각 지역 교회들은 소속 노회에 명성교회 수습안은 불법이므로 거부를 선언하고 내년 105회 총회에서 이를 바로잡아줄 것을 청원했다.
명성교회 세습을 강하게 비판했던 새문안교회는 당회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회 청원을 포함해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번 가을노회가 명성교회 세습 용인에 대한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확산시키는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회간 연대도 모색되고 있다. 통합총회 교회갱신 모임 ‘아드 폰테스’는 다가오는 종교개혁주일에 맞춰 공동설교와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명성 수습안 결의의 부당성을 선언하는 방식으로 교회 연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명성세습반대 총대대책위는 오는 28일 저녁 총회회관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앞에서 명성교회 세습을 허용한 ‘수습안의 불법결의 철회를 위한 촛불기도회’를 개최한다.
주최측은 이번 기도회가 총대, 목회자 중심이기 보다는 지역교회, 평신도가 함께 참여하는 기도회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대대책위 관계자는 “교단총회가 명성교회 세습 용인을 결의함으로써 명성 세습 사태는 서울동남노회를 넘어 총회 전체의 문제가 됐다”며, “전국의 교회와 교인들이 이 사태의 당사자로서 문제해결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