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소방관 2명 중 1명은 건강에 '이상'

건강 이상자 비율 영광 65.8%로 전남에서 최고

전남 소방관 2명 중 1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국회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주시갑)이 전라남도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전남 소방관 절반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은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및 복지기본법' (소방공무원복지법)에 따라 특수건강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특수건강진단을 받은 전남소방관은 총 2,546명으로, 요관찰 또는 유소견 진단을 받은 건강이상자는 1,258명, 건강이상자 비율은 49.4%였다.


전남소방본부를 제외한 전남 소방서 14개 건강이상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65.8%의 영광이고, 다음으로 무안 59.3%, 화순 59%, 담양 57.3%, 목포 54.8% 순이었다. 건강이상자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41.2%의 강진이었다.

2017년보다 2018년 건강이상자 비율이 늘어난 곳도 14곳 중 8곳이었다.

비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21.1%포인트 증가한 광양이었고, 화순이 15.4%포인트, 영광이 10.5%포인트, 영암 6.3%포인트, 여수 6.0%포인트 순이었다. 비율이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21.7%포인트 감소한 해남이었다.

소방공무원복지법은 특수건강진단 결과 특정 소방공무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경우 해당 소방공무원에 대해 정밀건강진단 실시 등 필요한 명령을 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전남은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단 한 번도 정밀건강진단을 실시하지 않았다.

소병훈 의원은 "전남소방관 2명 중 1명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이 결과로 밝혀졌다"면서 "열악한 지방재정에 따른 어려움이 있지만, 소방관의 건강은 곧 도민의 생명이라는 인식으로 소방관의 처우개선과 건강관리에 전남의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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