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노벨 화학상 수상 흥분…'IT혁명 가져온 연구'

노벨화학상 수상자 日 요시노 아키라 (사진=연합뉴스)
일본 화학자 요시노 아키라(71)가 9일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결정되자 일본 언론은 관련 소식을 속보로 보도하면서 'IT혁명을 가져온 연구'라고 그의 연구업적을 평가했다.

NHK는 이날 수상자가 발표되자 자막으로 신속하게 뉴스를 보낸 뒤 곧바로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로 보도했고,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 주요 언론들은 호외를 만들어 배포하기도 했다.

NHK는 그가 개발한 리튬이온 전지를 자세히 설명하면서, IT기기 보급에 크게 기여했으며, 전기 자동차 외에도 차세대 전력망을 지원하는 축전지 등 에너지 및 환경 분야에서도 활용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지통신은 충전가능한 리튬이온 배터리가 없었더라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등 휴대가능한 IT기기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의 연구가 'IT혁명'을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요시노의 노벨상 수상 '모바일 혁명' 결실을 맺다"라는 제목으로 연구업적을 자세히 전하면서, 현재 일본의 연구개발비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인데도 불구하고 전자분야에서 존재감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연구자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요시노가 인터뷰에서 일본의 과학 기술 능력, 혁신 능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기초 및 응용의 두 바퀴를 균형있게 추진해 나갈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이날 수상자 발표 이후 요시노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인으로서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축하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이날 올해의 노벨 화학상 수상자로 △ 고체 물리학자인 존 굿이너프 미국 텍사스대 교수와 △영국 출신 스탠리 위팅엄 미국 빙햄턴 교수, 그리고 △일본 아사히 카세이 주식회사의 연구원이기도 한 요시노 아키라 메이조대 교수를 공동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휴대 전화 및 노트북 컴퓨터 제작의 필수품인 리튬이온 배터리를 발명 및 개발해온 과학자들이다.

요시노의 노벨 화학상 수상으로 일본은 지난해 혼조 다스쿠 교토대 특별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데 이어 2년 연속 노벨상 수상자를 냈다.

그동안 일본은 화학상 8번, 물리학상 9명, 생리의학상 5명, 문학상 2명, 평화상 1명 등 노벨상 수상자를 25명 배출했고, 일본 출신이지만 다른 국가 국적을 보유한 수상자 3명까지 포함하면 일본 출신 노벨상 수상자는 28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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