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르 알리 감독은 9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준비한 건 수비적인 전술"이라며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8시부터 이 경기장에서 한국과 격돌하는 스리랑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로, H조 최약체로 꼽히는 팀이다.
지난달 치른 2차 예선 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북한에 연패했지만 각각 2골, 1골만 내줘 한국으로선 마냥 마음을 놓을 수는 없는 상대다.
파키르 알리 감독은 "모처럼 2차 예선에 진출한 터라 스리랑카에는 현재 상황이 기쁘고 특별하다. 한국과 같은 강팀을 만나게 돼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스리랑카는 한국전을 앞두고 5일 말레이시아와 평가전을 치렀는데, 0-6으로 대패했다.
이 경기에 대해 파키르 알리 감독은 "수비 라인에서 실수가 잦았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라 경험이 부족해 경기마다 기량의 편차가 있다"면서 "우리의 강점이 골키퍼인데, 비자 문제 때문에 이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어린 팀이라 미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한 파키르 알리 감독은 "한국이 강팀인 데다 예상치 못한 날씨 변수도 있어서 쉽지는 않을 테지만, 선수들이 잘 극복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리랑카의 미드필더 카빈두 이샨은 "한국을 상대하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다.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며 "한국의 어느 특정 선수를 경계하기보다는 팀으로서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