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법은 출전 기회였다. KCC와 개막전에서 김태술이 15분50초, 김민구가 14분12초를 뛰었다. 특히 김민구는 2쿼터 어이 없는 실수를 범했지만, 이상범 감독은 김민구를 감쌌다.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DB전.
DB의 '3金 시대'가 막을 올렸다. 김태술은 예전의 노련미로 공격을 지휘했고, 김민구도 막판 결정적인 3점슛을 터뜨렸다. 김종규는 오세근과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두면서 DB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DB는 KGC를 86대81로 제압했다. 2쿼터 종료 3분27초 전 16점 차까지도 뒤졌고 4쿼터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정적인 순간 '3金'이 빛났다.
75대74 살얼음 리드를 지킨 4쿼터 종료 4분5초 전 김태술의 어시스트로 치나누 오누아쿠가 자유투를 얻었다. 1구만 성공. 이어 종료 3분49초 전 김민구의 3점포가 터졌다. 김태술-김종규-김민구로 이어진 공격이었다.
81대78로 앞선 종료 1분58초 전에는 김종규가 오세근을 앞에 두고 투핸드 덩크를 꽂았다. 스코어는 83대78. 종료 1분25초 전 김민구가 김종규의 어시스트를 받아 두 번째 3점을 성공시키며 86대78로 벌어졌다. 사실상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김종규는 18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오세근(14점 3리바운드)에 판정승을 거뒀고, 김태술은 승부처가 된 3, 4쿼터에만 16분24초를 뛰며 어시스트 5개를 배달했다. 김민구는 막판 결정적 3점슛 2개로 6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