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등에 따르면 류석춘 교수의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수업 수강생은 지난 8일 기준 31명이다. 이는 지난주 수강 철회기간이 시작되기 전 40명에서 9명이 줄어든 숫자다.
연세대의 수강 철회기간은 지난 1~4일이다. 전체의 20%가 넘는 학생이 해당 과목 수강을 취소했다.
해당 수업은 연세대의 필수 교양 과목 중 하나다. 수강 철회 시 졸업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에도, 상당수 학생이 수강을 취소한 것이다. 학생들은 철회 기간에 수강 취소만 가능하고, 새 과목을 추가 신청할 수는 없다.
해당 교양 수업을 듣는 재학생 A씨는 "졸업하려면 필수로 들어야 하는 과목이라 고학번은 수업을 철회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이다"며 "그런데도 생각보다 많은 학생들이 빠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달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류 교수는 수업 중 해당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학생에게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말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파장이 커졌다. 해당 발언이 학생에게 매춘을 권유하는 것으로 비칠 소지가 있어서다.
그에 앞서 류 교수는 전공 수업 이틀 전인 같은 달 17일 '대한민국의 건국과 발전' 교양 수업에서도 위안부를 매춘에 비유한 것으로 CBS노컷뉴스 취재 결과 드러났다.
연세대는 성희롱성 발언이 있었던 전공과목의 수업을 중단하고, 대체 강사 투입을 결정했다. 이와는 달리, 학교측은 교양 수업은 "조처 규정이 없다"면서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학내외 비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