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전 위원장은 지난 5일 '뉴스민'과의 유튜브 방송에서 "바이오리더스가 (코링크PE의) 그린펀드에 15억원을 투자하고, 그린펀드는 이 돈을 태영웨이브에 투자했는데 돈이 없어져 바이오리더스가 난리가 났다"고 했다. 바이오리더스와 코링크PE 간에 공문이 수차례 오갔고, 관련 자료도 갖고 있다고 김 위원장은 설명했다.
'조국펀드'로 불리는 코링크PE가 운영하는 그린펀드는 2017년 8월 설립됐다. 바이오리더스가 이 펀드에 15억원을 투자했고, 그린펀드는 다시 이 자금을 5세대 이동통신 광중계기 원천기술을 보유한 태영웨이브에 투자했다. 바이오리더스는 이후 코링크PE에 '돈을 돌려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코링크는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15억원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블루펀드에 투자한 뒤 15억원이 사라졌다"며 "(그린펀드에서 일어난) 구체적인 실상에 대해 낱낱이 적은 것들이 정 교수에게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국 장관이 청문회에서 '펀드의 투자처를 알 수 없었다'고 한 것은 거짓 증언이라고 김 전 위원장은 지적했다.
조 장관이 '거짓 증언'을 한 근거로 WFM의 전 대표인 우모씨가 '조국펀드'에 사실상 100억원에 가까운 이익을 준 것을 들기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우씨가 2017년 5월 조 장관이 민정수석으로 취임한 이후, 조 장관의 5촌 조카인 조범동씨에게 100억원에 가까운 금전 이익을 줬다"며 "이후 우씨가 현 정부의 중점 사업인 2차 전지, 태양광 등의 사업을 시도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조 장관 일가의 사모펀드 투자 의혹을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와 조범동씨가 탈법적 거래로 금전적 이익을 추구한 사건"이라고 칭했다.
김 전 위원장은 "조 장관이 관여했는지 확신하기 어렵다"면서도 "정 교수의 경우, 자본시장법과 공직자 윤리법, 두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 장관이 이러한 실상을 알았을 시점은 상당히 빨랐을 것"이라며 "전혀 몰랐다고 하더라도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알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