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이 끝모를 오기와 집착으로 국론 분열과 깊은 대립의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의 소중한 시간과 비용 들이지 않아도 되게 문 대통령이 조국 파면을 결단하면 된다"며 "대통령의 책임회피로 온 나라를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직접 민주주의로 포장하지 말라"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7일 문희상 국회의장이 '사법개혁안을 본회의에 신속히 상정할 생각'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과 똑같이 국론 분열에 의한 의회 분열을 획책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여당과 여당 2중대의 합의문을 보면 선거법을 먼저 상정하게 돼 있다"며 "그들끼리의 합의에도 위반될 뿐 아니라 법사위 관련 법안만 90일 보장되지 않을 뿐 사개특위 법안이 법사위 법안으로 이어받을 경우, 90일에 대해서는 입법 불비라는 것이 공식적인 해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현 부산시 경제부시장) 비위 감찰이 '윗선'의 지시로 무마됐다는 의혹이 나온 것과 관련 "이것이 조국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한 이유"라며 "검찰 수사는 수사대로, 국회 진상조사는 따로 이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를 제작한 매체에 대해선 "아동의 인권을 뭉개는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고발을 추진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9일 열리는 광화문 집회와 관련 "시민의 한 사람으로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법사위원장인 한국당 여상규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선 "부적절했다고 보인다"면서도 "사과했기 때문에 윤리위 제소까지는 적절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오후 발표 예정인 법무부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서 "조국 정국을 물타기 하는 것"이라며 "법무부의 검찰 장악 방안이며 검찰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