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인사' 한화, 정민철 해설위원 단장 선임

한화 새 단장에 선임된 정민철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사진=연합뉴스)
프로야구 한화가 가을야구가 한숨을 고르는 날 깜짝 소식을 전했다. 구단 전설 중에 한 명을 단장으로 전격 선임했다. 시즌 중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 출신 성민규 단장을 선임한 롯데에 이은 파격 인사다.


한화는 8일 10대 단장에 현 MBC스포츠플러스 정민철 해설위원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3년 임기를 마친 박종훈 단장의 후임이다.

정 신임 단장은 그야말로 '독수리 군단'의 전설이다. 대전고를 졸업한 뒤 1992년 한화의 전신 빙그레에 입단한 정 단장은 데뷔 후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1994년 평균자책점(ERA) 1위(2.15)에 올랐다. 탈삼진도 1994년(196개)과 1997년(160개) 타이틀을 차지했다.

1999년에는 18승을 거두며 팀의 첫 한국시리즈(KS) 우승에 기여했다. 2000년부터는 일본 명문 요미우리에서 2년 동안 활약했다. 2002년 KBO 리그에 복귀한 정 단장은 2009년 은퇴할 때까지 393경기 통산 161승 128패 10세이브 ERA 3.51을 기록했다. 또 다른 구단 전설 송진우 한화 코치의 210승에 이은 역대 다승 2위이자 우완 최다승이다.

정 단장은 현역 은퇴 후에는 한화에서 1, 2군 투수 코치를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한화 구단은 "정 단장이 중장기적 강팀 도약이라는 구단의 비전을 실현하고, 현장과 함께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특히 정 단장이 강팀 재건을 위한 개혁 의지가 강하고 이글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선수단과 소통 및 공감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전했다.

정 단장은 구단을 통해 "다시 이글스를 위해 일 할 기회를 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우수 선수 육성이라는 팀 기조를 중심으로 구단 전체가 정밀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수 있는 체계적인 프로세스를 수립해 나가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어 "한화 이글스가 다시 명문 구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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