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츠 감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약 5차전이 열리면 불펜 대기하겠다고 밝힌 류현진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 들은 뒤 "만약 필요하다면 류현진과 더 많은 논의를 해 (불펜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어제 류현진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74구를 던지고 교체됐다"며 "불펜으로 1이닝 정도 던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자청에 큰 힘을 얻은 듯했다. 그는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단 1년 계약을 맺으며 잔류했다"며 "그가 다저스에서 얼마나 우승을 갈망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5차전에 불펜으로 나서면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7일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74개에 불과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5차전에서 불펜 등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당연히 준비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번도 불펜 등판한 경험이 없다.
정규시즌에서도 2017년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선발진 포화 문제로 딱 한 번 마무리로 등판한 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