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로버츠 감독 "류현진의 5차전 불펜 등판 자청, 큰 힘 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시리즈 5차전 불펜 등판을 자청한 류현진(32)에 관해 "큰 힘이 된다"며 "류현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4차전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만약 5차전이 열리면 불펜 대기하겠다고 밝힌 류현진의 인터뷰 내용을 전해 들은 뒤 "만약 필요하다면 류현진과 더 많은 논의를 해 (불펜 등판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이어 "어제 류현진은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74구를 던지고 교체됐다"며 "불펜으로 1이닝 정도 던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의 등판 자청에 큰 힘을 얻은 듯했다. 그는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단 1년 계약을 맺으며 잔류했다"며 "그가 다저스에서 얼마나 우승을 갈망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이 5차전에 불펜으로 나서면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7일 워싱턴과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실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74개에 불과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5차전에서 불펜 등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엔 "당연히 준비하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포스트시즌에서 단 한 번도 불펜 등판한 경험이 없다.

정규시즌에서도 2017년 5월 26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선발진 포화 문제로 딱 한 번 마무리로 등판한 게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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