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52% "결혼경험 있는 상대와 만날 수 있다"

[통계로 본 해석남녀] 결혼 가능 22.5%…교제만 가능 29.9%

결혼정보회사 초창기인 90년 초반만 하더라도 미혼 남녀를 재혼자에게 소개하는 것은 일종의 금기로 되어 있었다. 아무리 잘 어울린다고 해도 초혼자와 재혼자의 만남은 성사되기 힘들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혼인의 91.5%가 남녀 모두 초혼이었던 1970년대에 비해 2005년에 이르면 한쪽 이상이 재혼인 경우가 전체 1/4 이상으로 증가했다. 지난 30년에 걸쳐 미혼남녀들의 결혼관이 현실성과 탄력성을 갖게 되면서 초혼과 재혼의 만남이 증가추세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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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교제 가능", 여성은 "결혼 가능" 답변 많아

실제로 요즘 미혼남녀들은 결혼경험자와의 결혼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결혼정보회사 선우 부설 한국결혼문화연구소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미혼남녀 380명(남성 173명/여성 207명)에게 물었다.

전체의 22.5%는 결혼이 가능하다고 답했는데, 교제만 가능하다는 응답자 29.9%를 포함하면 절반이 넘는 52.4%는 결혼경험이 있는 상대와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기타 응답으로는''''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아이가 없다면 괜찮다''''등 조건부 만남이 가능하다는 응답이 대부분이었다.

교제만 가능하다는 응답은 남성이 더 높았고, 결혼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여성이 더 높았다. 초혼남과 재혼녀의 결혼이 늘고는 있지만, 남성들은 상대의 결혼경험에 대해 여성들보다 다소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성 연령 높을수록 결혼경험자와의 결혼 우호적

재미있는 점은 연령이 높을수록 결혼경험자와의 결혼에 더 우호적이었는데, 그런 경향은 특히 여성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결혼이 가능하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은 37세 이상 연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27세 이하 연령층보다 무려 4배 가량 더 많았다. 이는 27세 이하 여성들의 만남 상대는 대부분 미혼남성들인데 비해 37세 이상 여성들은 같은 미혼 남성을 만날 기회가 훨씬 적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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