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28, 알 사드)는 벤투호 황태자 중 하나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대표팀으로 돌아와 맹활약했다. 하지만 1월 아시안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아시안컵은 물론 3월, 6월, 9월 A매치 명단에서 모두 제외됐다.
이후 부상을 털고 소속팀에서 건재함을 알렸고, 벤투 감독도 10월 A매치(10일 스리랑카, 15일 북한) 명단에 남태희를 포함시켰다.
남태희는 7일 파주NFC에 소집된 후 "거의 1년 만에 대표팀에 들어왔다"면서 "다시 잘해서 대표팀에 들어올 수 있을까 생각도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대표팀에 복귀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태희는 2009년 프랑스 리그앙 발랑시엔에 입단한 한국 축구 유망주였다. 2012년 런던 올림픽, 2015년 아시안컵에 출전했지만, 월드컵 경험이 없다. 부상 등의 이유로 늘 고배를 마셨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출전에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남태희는 "이번 카타르 월드컵은 꼭 나가고 싶다"면서 "월드컵은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다.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서 월드컵에 꼭 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는 남태희지만, 2선 경쟁은 만만치 않다. 10월 A매치 명단만 봐도 경쟁자들이 줄을 서있다.
남태희는 "팀 승리가 우선"이라면서도 "경기에 뛴다면 공격적인 부분에서 자신감 있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패스나 골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소속팀에서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주로 섰고, 윙보다는 중앙에서 주로 플레이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감독님 지시에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페인 전설인 알 사드 사비 감독의 존재도 큰 힘이다.
남태희는 "사비 감독님께서 FC바르셀로나 전성기 시절 축구를 하려고, 선수들에게 강조하면서 연습을 많이 한다. 아직 적응해가는 단계이고,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면서 "얼마 전에 복귀해 감독님이 자신있게 하라고만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