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대폭발' 류현진, PS 원정 첫 승 달성

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류현진이 동료 저스틴 터너가 6회초 3점 홈런을 치자 미소짓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 올해 메이저리그(MLB) 가을야구 첫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7일(한국 시각) 미국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워싱턴과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실점 투구를 펼쳤다. 홈런을 포함해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삼진 3개를 뽑아내며 2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다저스가 10 대 4로 이기면서 류현진이 승리 투수가 됐다. MLB 포스트시즌(PS) 통산 3승째(2패)다. 특히 가을야구 원정에서 류현진이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팀이 5전3승제 시리즈에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따낸 승리다. 안방에서 1승1패를 거둔 다저스는 적지에서 소중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를 리드하게 됐다.

1회가 아쉬웠다. 류현진은 1사에서 2번 타자 애덤 이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2사 1루에서 결국 4번 타자 후안 소토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1볼에서 던진 3구째 시속 91마일(약 146km) 속구가 높게 형성됐다.

하지만 이후 류현진은 빠르게 제 모습을 되찾았다.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체인지업이 위력을 떨치며 삼진 3개를 잡아냈다.

4회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선두 타자 앤서니 렌던에 이어 소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특히 소토에게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졌다.

하지만 류현진은 침착하게 하위 켄드릭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상대 포수 커트 스즈키를 3루수 병살타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타자들도 힘을 냈다. 5회초 맥스 먼시가 호투하던 상대 선발 아니발 산체스를 솔로 홈런으로 두들겨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5회말에도 류현진은 위기가 찾아왔다. 1사 뒤 마이클 테일러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고, 대타 라이언 짐머맨의 안타성 타구를 1루수 먼시가 잘 처리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 트리아 터너의 고의 4구로 맞은 2사 1, 2루에서 류현진은 이튼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6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다저스의 저스틴 터너가 6회초 3점 홈런을 치자 키케 에르난데스와 맥스 먼시가 환호하고 있다.(워싱턴=연합뉴스)
6회초 다저스 타선은 반전을 일으켰다. 상대가 빠르게 선발을 내리고 좌완 패트릭 코빈을 내면서다. 부진에 빠졌던 4번 타자 코디 벨린저가 풀 카운트 끝에 우전 안타로 기회를 살렸고, 2사 뒤 대타 데이비드 프리즈의 안타에 이어 포수 러셀 마틴이 역전 2타점 좌중간 2루타를 때렸다. 류현진이 승리 요건을 갖춘 순간이었다.

이후 타선이 대폭발했다. 류현진의 대타로 출전한 크리스 테일러가 볼넷을 얻어냈고, 또 대타로 나선 키케 에르난데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먼시의 고의 4구를 끝으로 코빈은 강판했고, 저스틴 터너가 바뀐 투수 원더 수에로를 3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다저스는 6회만 7득점 빅이닝을 이루며 8 대 2로 전세를 화끈하게 뒤집었다. 류현진은 투구수 74개로 다소 아쉽게 교체됐지만 타선 폭발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만약 뒤진 채 교체됐다면 류현진은 패전 위기에 놓일 상황이었지만 타선 분발로 승리 요건으로 바뀌었다.

이후 다저스는 6회말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조 켈리가 흔들려 2점을 내줬다. 그러나 러셀이 9회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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