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 "조국 통화, 수사영향 우려해 총장에 보고 안해"

지난달 23일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검사 통화 사실
배성범 지검장 당일 보고 받았지만 '수사영향' 때문에 총장엔 보고 안해
검찰 수사내용 외부 유출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

조국 법무부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수사검사와 통화한 사실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에는 따로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은 7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조 장관 통화 사실은)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 같아 (검찰총장에게) 말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배 지검장은 '총장에게 통화 내용을 보고했는지'를 묻는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하며, 자신은 관련 내용을 압수수색 당일에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 의원은 "언론에는 다 얘기하고 의원한테는 감춘다"며 배 지검장을 나무랐다.

이에 배 지검장은 "저희는 언론에 공표한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주광덕 의원이 어떻게 (통화 사실을) 알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릴 수 있는 일인가 싶다"며 내부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다음 질의 차례가 돼 마이크를 넘겨받은 자유한국당 주 의원은 "저는 절대 검사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은 바 없다"며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고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역시 유출 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 입시비리·사모펀드 의혹과 관련해 서울 방배동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그런데 조 장관이 자택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 있던 검사와 통화한 사실이 지난달 26일 주 의원을 통해 드러나자 수사개입 논란이 일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주 의원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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