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지수와 동일한 169.9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한 식량가격지수는 9월에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고 전년과 비교해서는 3.3% 상승했다.
지난달 유지류·육류 가격은 상승했고 유제품·설탕 가격은 하락했으며 곡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유지류가격지수는 8월(133.9포인트)보다 1.4% 상승한 135.7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은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팜유 및 유채씨유 가격 상승이 주로 유지류 가격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대두유 및 해바라기유 가격은 하락했다.
육류가격지수는 181.5포인트로 8월(180.2포인트)보다 0.8% 상승했다.
육류 가격은 2월 이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양고기 및 쇠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수출가용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국의 계속된 강한 수입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돼지고기의 경우 세계 최대시장인 중국 내 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제 시장 가격은 유럽의 수출공급량이 증가함에 따라 하향세를 나타냈다.
유제품가격지수는 8월(194.5포인트)보다 0.6% 하락한 193.4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 중 치즈와 버터 가격은 하락했다. 이는 우유 생산량이 계절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 뉴질랜드에서 수출가용량이 소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설탕가격지수는 168.0포인트로 8월(174.8포인트)보다 3.9% 하락했다.
설탕 가격은 2019/2020 유통연도의 생산량이 증가해 설탕 재고량이 풍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월 대비 하락했다.
곡물가격지수는 8월(157.8포인트)보다 0.1% 하락한 157.6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활발한 교역활동으로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양호한 공급 전망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1% 하락했다.
옥수수 가격은 남반구 및 북반구 수출 국가들의 풍부한 수출가용량으로 인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쌀 가격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계절적 생산 감소 및 통화 흐름에 따른 상승세가 필리핀과 나이지리아의 수입수요 둔화 및 정책 불확실성에 의해 상쇄되었기 때문이다.
FAO는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7억 630만t으로 2018/2019년도 대비 2.0%(5290만t)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7억 1370만t으로 2018/2019년도 대비 1.3%(3440만t)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2020년도 세계 곡물 기말 재고량은 8억 4980만t으로 2018/2019년도 대비 2.0%(1720만t)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