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점 깜짝 활약' 김국찬 "만족하고 싶지 않습니다"

KCC 김국찬. (사진=KBL 제공)
깜짝 카드였다.

SK 문경은 감독은 5일 KCC 원정 경기를 앞두고 선발 명단을 본 뒤 놀랐다. KCC 에이스 이정현이 벤치에서 시작하고, 김국찬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탓이다.

오히려 KCC 전창진 감독은 담담했다. 전창진 감독은 "김국찬의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첫 경기지만, (3점슛) 1, 2개만 넣어주면 이번 시즌 괜찮을 것"이라면서 "과감하게 기용했다. 오버하거나 덤비지 않고, 연습한대로 차분하게 하면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대는 적중했다. 김국찬은 3점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다. 이정현(24점)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었다.

김국찬은 2017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루키 시즌은 통째로 날렸고, 지난 시즌도 16경기 평균 10분30초 출전했다.


모든 게 개인 최고 기록이 됐다. 36분57초의 출전시간(종전 30분30초)도, 20점(종전 8점)도, 3점슛 4개(종전 1개)도 모두 개인 최다다.

김국찬은 "훈련도, 준비도 많이 했다. 우리 팀의 색깔은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강점으로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목요일(3일)에 선발 출전 이야기를 들었다. 다들 잘할 거라 격려해줬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부담은 됐지만, 내가 잘해야겠다기보다 팀 색깔에 맞춰 더 달려주는 것부터 하려고 했다. 자연스럽게 기회가 따라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KCC는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비중이 적다. 대신 국내 선수들의 최대한 활용하려 한다. 김국찬에게도 유망주 꼬리표를 뗄 기회다.

김국찬은 "오늘 잘했다고 만족하고 싶지 않다. 앞으로 53경기가 남았고, 플레이오프도 있다. 몇 경기를 뛰든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해야 할 것만 찾아서 한다면 좋은 상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수비 등에서 보이지 않는 실수가 많았다. 그래서 60~70점 정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현재 KCC에서는 김국찬의 역할이 꽤 크다. 외국인 선수들의 공격 능력이 타 팀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 이정현, 송교창에게만 의지하며 시즌을 치르기에는 버겁다.

이정현도 "잠재력이 있는 선수다. 능력을 보여준 것 같고, 자신감도 올라온 것 같다"면서 "사실 우리 팀 스타일이 상대가 공격에서는 나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국찬이가 해주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 같다. 수비도 괜찮다. 수비도 늘 수 있는 선수이기에 더 기대해도 좋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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