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조귀재 감독의 직장 내 괴롭힘 공식 인정

구단 내 선수와 스태프에 폭언 등으로 첫 징계

일본 J리그의 화두였던 재일교포 조귀재 쇼난 벨마레 감독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은 J리그의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졌다.(사진=쇼난 벨마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J리그를 시끄럽게 했던 재일교포 조귀재 쇼난 벨마레 감독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결국 사실로 밝혀졌다.


일본 프로축구 J리그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제보를 통해 조사에 나섰던 조귀재 쇼난 벨마레 감독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J리그에서 지도자의 직장 내 괴롭힘이 공식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J리그에 따르면 조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넌 우리 팀에 암 같은 존재"라며 "다른 이에게 전염시키지 말고 팀을 떠나라"고 폭언했다. 코치의 멱살을 잡고 넘어뜨리는 등의 행위도 사실로 드러났다. '스포츠호치'는 구체적인 5개 사례를 공개해하며 이 외에도 많은 사례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월 제보를 받은 J리그는 조사팀을 구성해 직원과 선수 등 60명에 달하는 조사 대상과 면담을 거쳐 조귀재 감독의 징계를 확정했다. 조 감독은 5경기 출전 정지를, 쇼난 구단은 200만엔(약 2243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한편 교토 출생의 재일교포인 조귀재 감독은 현역과 지도자 생활을 모두 J리그에서 경험했다. 지난 2012년 2부리그에 있던 쇼난 벨마레의 지휘봉을 잡아 부임 첫해 승격을 이끌고 지난해에는 리그컵에서 우승하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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