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히로카즈, 황금종려상 받길 잘했다고 생각한 순간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현장]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공식 기자회견

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기자회견이 열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수정 기자)
'어느 가족'으로 지난해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황금종려상을 받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을 들려줬다.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이하 부산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초청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세계 영화미학의 최전선을 소개한다는 슬로건 아래 동시대 거장 감독들의 신작이나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작품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 영화계의 대스타 파비안느(까뜨린느 드뇌브)가 자서전을 발표한 후 딸 뤼미에르(줄리엣 비노쉬)가 찾아오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고 내놓은 작품이어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큰 상을 받고 나서 공개하는 작품인 만큼 부담이 없었냐는 질문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2015년부터 기획했다. '어느 가족' 이후에 이 작품을 준비했다면 그런 부담을 느꼈을 텐데, 원체 평소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는 성격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칸에서 상을 받은 직후에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 때문에) 뉴욕에 가서 에단 호크 출연 섭외를 했을 때, '콩그레츄레이션!'(축하한다) 하고 인사를 나누게 됐다. '이런 시점에서 출연 제안받으면 거절하기 어렵죠'라고 해서 그때 '아, 정말 상 받기를 잘했구나!' 생각했다. 황금종려상 은총과 혜택을 제대로 받았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디스턴스'(2001), '아무도 모른다'(2004),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 '바닷마을 다이어리'(2015), '어느 가족'(2018)까지 5번이나 칸영화제의 러브콜을 받았고, 지난해 '어느 가족'으로 마침내 황금종려상을 탔다.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살아가는 가족이 우연히 길에서 떨고 있는 다섯 살 소녀를 데려와 함께 살면서 벌어지는, 보통의 가족 이야기를 그렸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26일 개봉했다.

제71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어느 가족' (사진=㈜티캐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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