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발 3명으로 끝낸다"…키움 "준PO는 하나의 과정"

(사진=연합뉴스 제공)

"3명으로 끝내도록 하겠다"

일찌감치 2019 KBO 정규리그 3위를 확정짓고 준플레이오프를 기다린 키움 히어로즈가 차분했다면 NC 다이노스를 누르고 와일드카드를 따낸 '도전자' LG 트윈스는 패기가 넘쳤다.


류중일 LG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하루 앞둔 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1~3차전 선발투수를 모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류중일 감독은 1차전 선발투수를 공개하는 공식 순서 때 "윌슨이 1차전에 나간다. 2차선 선발은 차우찬, 3차전 선발은 켈리"라며 "되도록 빨리 끝내면 좋겠다. 3명으로 끝내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LG는 지난 3일 잠실에서 열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접전 끝에 NC를 3대1로 누르고 팀 사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틀을 쉬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나서기 때문에 마운드 소진과 같은 체력 변수도 줄일 수 있게 됐다.

김현수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우리 선수들 다 잘했다고 생각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차우찬 역시 "경기 감각적인 부분이나 휴식도 충분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2차전 선발 차우찬을 시리즈 후반부에 불펜으로 기용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도 3차전 승부를 언급했다. "차우찬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만약 3차전이 마지막 승부라고 생각하면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우찬을 바라보며 "괜찮지?"라고 장난스럽게 묻자 차우찬도 미소를 보였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예정대로 1차전 선발만 예고했다. 장정석 감독은 "같이 가면 재미없잖아요? 2,3차전 선발투수에게 통보해줬지만 여기에서는 감추겠다"며 웃었다.

1차전 선발은 브리검이다. 장정석 감독은 "작년 포스트시즌 때 에이스로서 1선발 역할을 충실히 잘했다. 올해 부상이 여러차례 있었지만 이번에도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적극적인 불펜 운용을 시도할 전망이다. 장정석 감독은 보직 파괴를 예고했다.

장정석 감독은 "(마무리) 오주원이 마지막에 등판하는 날도 있겠지만 정말 중요한 포인트에 등장할 수도 있다. 보직을 정하지 않고 5회부터 모든 불펜투수들이 준비할 수 있게끔 부탁했다. 다양하게 운영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키움의 분위기에는 여유가 넘쳤다. 오주원과 이정후는 "준플레이오프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리즈가 몇 경기 만에 끝날 것 같은지를 몸으로 표현하는 공식 순서에서 LG는 류중일 감독과 선수 2명 모두 손가락 3개를 펼쳐보였다. 3차전 만에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 키움 장정석 감독과 오주원은 손가락 4개를, 이정후만이 3개를 펼쳐보이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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