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함과 착용감에 배터리 효율과 인공지능(AI)까지 탑재하면서 단순히 거추장스럽던 선을 없앤 이상의 의미를 탄생시키면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4600만대 수준으로 팔렸던 무선이어폰이 내년에는 1억2900만대까지 늘어날 걸로 봤다.
절대 강자는 시장을 연 애플이다. 애플은 2016년 9월 '에어팟'을 선보이면서 아이폰7부터 기존 방식의 이어폰 단자를 없앴다.
에어팟의 무선이어폰 점유율은 지난 2분기 53%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삼켜왔다. 2위인 삼성전자(8%)와의 점유율 격차는 45%포인트에 달한다.
애플의 필립 실러 부사장은 에어팟을 소개할 당시 키노트에서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를 없앤 이유 3가지 가운데 첫번째로 '용기'를 꼽았다. 앞으로 나아가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용기다.
극히 비좁은 내부에서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프로세서, 스피커 등이 자리 다툼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공간 활용과 스마트폰에 걸맞는 모션 오디오 경험도 에어팟의 비전이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하만의 오디오 기술을 탑재해 음질은 좋으면서도 가격은 보다 싼 '갤럭시 버즈'를 내놨다.
갤럭시S10 사전 구매자나 갤럭시 폴드 구매자에게 버즈를 무료 제공하는 공격적인 마케팅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일 '톤플러스 프리'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0년 출시한 넥밴드형 블루투스 이어폰 '톤플러스'의 후속작이다.
LG전자 손대기 한국HE마케팅담당은 "무선의 편리함과 프리미엄 사운드를 제공하는 ‘LG 톤플러스 프리’를 앞세워 국내 무선 이어폰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인공지능 알렉사를 탑재한 무선 이어폰 '에코 버즈'를 공개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아마존의 AI스피커 에코에서 이름을 땄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도 에어팟 대항마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애플은 방수 기능을 갖춘 새 에어팟을 내놓을 예정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