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의원은 국토부와 각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기내 면세품 판매실적을 분석한 결과, 자료를 제출한 모든 항공사에서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발렌타인이 가장 많이 팔렸다고 5일 밝혔다.
항공사별 기내 면세품 판매 현황을 보면, 대한항공에서는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로얄 살루트(ROYAL SALUTE)' 양주가 두 번째로 많이 판매됐다.
이어 '조니 워커(JOHNNIE WALKER)'가 △2015년 △2018년 △올해 등에서 판매 순위 3위를 차지했고, '정관장'은 2016년과 2017년 3위에 올랐다.
그밖에 수입 화장품인 'SK-II'와 '에스티 로더(ESTEE LAUDER)'가 꾸준히 5위권 안에 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기내 면세품 판매 현황도 비슷하다. '로얄 살루트'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판매 2위를 기록했고, 올해 2위는 '조니 워커'가 차지했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기내 면세품으로 담배가 많이 판매됐지만, △2017년 2위 △2018년 3위 △올해 4위 등으로 순위가 해마다 떨어졌다.
기내 면세품 이외에 음식과 음료, 주류 등 기내에서 판매되는 음식류의 판매량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기내 음식류 판매가 2015년 1952억 7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540억원대로 줄었고, 올해 8월까지 판매실적은 1021억 7900만원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2015년 기내에서 판매된 음식류가 2015년 1161억원 정도였으나 지난해 902억 8800만원으로 줄었고, 올해 8월까지 582억 8800만원 상당의 음식류가 팔렸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8월부터 기내 면세품에 대한 세관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기내에서 면세한도(600 달러)를 초과한 물품을 구입하면 입국 단계에서 적발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항공사 이용객 가운데 기내에서 면세범위를 초과해 구매한 사람은 1만 3227명으로 구매 금액은 평균 868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