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논란 와중에…엠넷, 新 서바이벌 '월드클래스' 론칭

10인조 보이그룹 'TOO' 선발 과정 그려
'월드 클래스 위원회' 시스템 도입

엠넷이 또 하나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투 비 월드 클래스'(TO BE WORLD KLASS)를 선보인다. '프로듀스101' 시리즈 조작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와중에 돛을 올리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투 비 월드 클래스'는 CJ ENM 음악사업 브랜드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이하 스톤뮤직)와 연예 기획사 n.CH엔터테인먼트(이하 n.CH)가 손을 맞잡고 론칭하는 신인 보이그룹 멤버 선발 과정을 그리는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스톤뮤직 정창환 대표 프로듀서는 4일 오후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셀레나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글로벌 아이돌로 성장할 수 있는 팀을 만들자는 것이 프로그램의 포인트"라며 "뉴옥, LA 등 해외에서 촬영을 진행하고 유명 셀럽들과도 교류했다.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다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스톤뮤직이 제작 및 마케팅을, n.CH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10인조 보이그룹 'TOO'(티오오)가 탄생한다. 팀명 'TOO'는 '텐 오리엔티드 오케스트라'(Ten Oriented Orchestra)의 약자로, 동양에서 온 10명의 소년들이 서양의 음악에 동양의 가치관을 담아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0인조 보이그룹 'TOO' 멤버가 되기 위한 도전에 나선 연습생은 찬, 치훈, 로빈, 경호, 지수, 타이치, 재윤, 제이유, 웅기, 재호, 케니, 제롬, 경주, 정상, 시준, 리키, 동건, 민수, 한준, 림 등 20명이다. 정 대표 프로듀서는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등 다양한 지역에서 거주하는 스타성 있는 아시아계 친구들을 모았다"고 소개했다.


멤버 선발 시스템은 기존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의 시스템과는 사뭇 다르다. '프로듀스101' 시리즈를 둘러싼 조작 의혹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특별 심사단인 이른바 '월드 클래스 위원회'를 도입했다는 점이다.

'월드 클래스 위원회'는 매주 새롭게 선정되는 특별 심사단으로, 네이버 V라이브 채널 구독자 중 활동 지수를 뜻하는 '케미비트' 순위가 높은 이들에게 그 자격이 주어진다. 한국과 해외 구독자가 5대 5 비율로 선정되며, 이들은 매일 5표씩 총 30표를 행사할 수 있다. 투표 원 데이터는 프로그램 공식 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TOO'는 월드 클래스 위원회'가 택한 3명을 비롯해 미션 평가 및 전문가 선택으로 선정되는 3명, 파이널 생방송에서 뽑힌 4명까지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정 대표 프로듀서는 "꿈을 위해 오랜 시간 많은 노력을 쏟은 친구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누구나 납득할만한 절차를 거쳐 투명하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엠넷 원정우 PD는 "'투 비 월드클래스'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담보로 삼고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투 비 월드 클래스'는 4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엠넷과 V라이브를 통해 방송된다. 촬영은 서울, 뉴욕, LA 등 3개 지역에서 진행되며, 마이클 잭슨, 칸예 웨스트, 리하나 등 팝스타들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은 바 있는 프로듀서 엘에이 리드와 힙합 스타 릴 펌프 등이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외주제작을 맡는 컴퍼니상상 신천지 PD는 "기존 아이돌 프로그램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구성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정 대표 프로듀서는 "전 세계적인 스타가 될 만한 훌륭한 친구들이 모였다. 이 친구들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K팝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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