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안현모, "IOC, 욱일기 허용 말라" 영어영상 공개

'FIFA는 인정! IOC는 왜?' 중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에서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전범기)의 경기장 반입 허용과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와 통역가 겸 방송인 안현모씨가 욱일기 허용 반대를 주제로 하는 영어 영상을 제작해 공개했다.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FIFA는 인정! IOC는 왜?'를 주제로 한 영어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3분짜리 영어 영상(https://youtu.be/mBeSQgjNb88)은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 와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사용된 역사적 배경부터 설명하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당시 FIFA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욱일기 응원 사진과 공식 주제가(Colors)의 뮤직비디오에도 욱일기가 등장한 바 있는데, 영상을 통해 서 교수와 누리꾼들이 함께 항의해 교체한 사례를 보여줬다.

사진 왼쪽부터 차례대로 최근 IOC에서 서경덕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 답장과 이번 영어 영상의 내레이션을 재능기부한 방송인 안현모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또한 이번 영상에는 2017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일본팀 서포터즈가 욱일기로 응원을 펼쳤고, 이에 대해 AFC가 욱일기 응원을 막지 못한 일본 가와사키팀에 벌금 1만 5000달러의 징계를 내린 사례도 나온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서경덕 교수는 "이처럼 FIFA는 욱일기 문제에 대해 즉각적으로 해결해 왔는데, IOC는 욱일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전 세계 누리꾼들에게 알리고 싶었다"며 "최근 IOC로부터 이메일 답변을 받았는데 '만약 경기 도중 어떠한 우려가 발생할 시에는 IOC가 사례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사할 것을 알려드린다'며 욱일기 응원을 금지하겠다는 언급은 전혀 없었다"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이번 영상공개를 시작으로 욱일기에 대한 세계적인 여론을 환기시켜 IOC가 도쿄 올림픽 때 욱일기 응원을 허용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캠페인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영상의 영어 내레이션에는 방송인 안현모씨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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