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무서운 뒷심, 전북까지 세웠다

울산, 서울 이어 전북전도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

올 시즌 강등권의 부진한 성적에 그치는 경남이지만 최근 리그 1위부터 3위까지 상위권 팀과의 대결에서는 패색이 짙었던 경기 막판 극적인 골로 무승부를 만드는 무시 못할 뒷심을 선보이고 있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시즌 막판 경남의 뒷심이 돋보인다.

경남FC는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30라운드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9월 22일 열릴 예정이던 이 경기는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2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하지만 3일 다시 태풍 ‘미탁’으로 전광판 작동이 중단되는 등 악천후로 인해 다시 또 미뤄졌다. 두 번이나 미뤄진 경기는 결국 선두 경쟁을 하는 원정팀 전북이 아닌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홈 팀 경남이 웃었다.


객관적인 전력의 차이가 분명했지만 33라운드 제주 원정을 앞둔 경남이 제리치와 쿠니모토 등 주전 선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초반부터 전북이 몰아치는 경기가 이어졌다.

하지만 전북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했다. 후반 22분에 가서야 권경원이 뒤늦게 선제골을 터뜨렸다. 답답한 공격 흐름이 계속되자 조세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후반 13분에 호사와 한승규를 불러들이고 이동국과 김승대를 투입했다.

결국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일대일 기회를 잡은 이동국의 슛이 골대에 맞고 흐른 것을 권경원이 텅 빈 골대 안으로 밀어 넣고 먼저 웃었다.

안방에서 패색이 짙었던 경남은 후반 43분 우주성의 패스를 마무리한 김준범의 동점골로 귀중한 승점을 추가했다. 지난 울산과 29라운드, 서울과 31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번 극적인 무승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경남은 4승13무15패가 되며 인천(5승10무17패.이상 승점25)을 11위로 끌어내리고 10위로 올라섰다. 경남과 인천은 승점이 같지만 다득점에서 경남이 36골, 인천이 29골로 순위가 갈렸다. 최하위 제주(승점23)와 격차를 2점으로 벌렸다.

전날 강원FC를 꺾은 울산 현대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전북은 권경원의 K리그 데뷔골에도 불구하고 시즌 20승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19승10무3패(승점67)가 된 전북은 선두 울산(승점69)에 이어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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