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체육회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는 4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해 일주일간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 72개 경기장에서 시범경기 2종목을 포함해 47개 종목의 열전을 벌인다.
1986년 이후 33년 만에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은 17개 시·도 선수단과 18개 해외동포 선수단 등 3만여 명이 참가한다. 핸드볼과 체조, 하키 등 일부 종목 일반부 경기는 2020년 도쿄올림픽 예선 등의 일정 때문에 사전 경기로 치러졌다.
1920년 서울 배재고보에서 열린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를 시초로 하는 전국체전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우여곡절로 열리지 못하는 시련도 겪었지만 1951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 스포츠대회로 열리고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종목별 치열한 경쟁도 100번째 전국체전을 즐길 재미다.
전국체전 최다 최우수선수(5회)에 빛나는 수영의 박태환을 비롯해 김서영과 안세현, 다이빙 우하람, 그리고 펜싱의 박상영, 오상욱 등이 이번 체전에서 맹활약이 기대된다. 한국 여자 펜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남현희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한다.
이밖에 사격 진종오와 유도 곽동한, 태권도 이대훈, 김소희, 양궁 기보배와 김우진 등 올림픽 메달 기대감이 높은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지난 대회에서 MVP를 받은 육상 박태건도 100번째 전국체전의 MVP 유력 후보다.
한편 4일 오후 4시 50분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3시간 동안 펼쳐지는 개회식은 '몸의 신화, 백 년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김연자, 마마무, 엑스원 등 인기가수의 공연도 개회식의 분위기를 띄운다.
지난달 22일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된 성화는 체전 사상 최초로 전국 17개 시·도와 서울시 25개 자치구 등 총 2019㎞를 달려 경기장에 도착한다. 서울시는 이번 성화는 남과 북이 공동 개최를 추진하는 2032년 올림픽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영구 보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체전이 끝나면 15일부터 19일까지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이어진다. 전국장애인체전도 순환 개최를 시작한 2000년 인천 대회 이후 처음 서울에서 열린다.
4개 전시 종목을 포함한 30개 종목에 선수 6025명, 임원 및 관계자 2953명 등 총 8978명이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