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에도 찬란하게 빛났다.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는 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이야기다.
황희찬은 3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E조 2차전에 풀 타임 활약하며 1골 1도움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비록 잘츠부르크는 리버풀 원정에서 3대4로 패했지만 치열했던 결과만큼 내용 면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는 모습으로 유럽 전역의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세 골이나 뒤진 상황에서 무섭게 몰아친 잘츠부르크의 공격 시발점 역할을 했던 황희찬이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 경기에서 지난 시즌 유럽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선 네덜란드 국가대표 수비수 버질 판 다이크도 황희찬의 개인기에 무너졌다.
경기가 끝난 뒤 판 다이크는 “잘츠부르크는 대단했다. 경기 전부터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들의 최대 강점인 세컨볼로 우리를 계속해서 괴롭혔다”고 쉽지 않았던 경기를 회상했다.
UEFA 역시 ‘잘츠부르크의 패배 속에 빛난 황희찬(Hee-Chan Hwang shines in Salzburg defeat)’이라는 제목으로 개별 기사를 게시할 정도로 황희찬의 맹활약을 주목했다.
이 기사에서 UEFA는 “안필드에서 보여준 (황희찬의) 공격 재능은 부족함이 없었다”면서 “많은 축구팬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헹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엘링 홀란드가 리버풀전을 앞두고 큰 관심을 받았지만 정작 가장 돋보인 것은 다른 공격수(황희찬)였다”며 황희찬의 활약을 호평했다.
홀란드는 경기 후 UEFA와 인터뷰에서 “오늘 정말 최고였다. 완전히 미친 듯한 활약이었다. 우리 팀에서 정말 중요한 선수”라고 황희찬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