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로 나선 성공회대 김엘리 교수는 "남한과 북한 사이에 흐르는 적대감은 분단을 유지하는 핵심적인 감정구조"라며 "적대감을 둘러싼 공포와 불안, 혐오의 감정이 군사주의적 질서관을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수는 "우리는 북한을 가난하고 미개하며, 개발해야하는 대상으로 보고 있다" 며 "군사주의는 열등과 우월이라는 이원화된 체제에 뿌리를 두고, 성차별주의와 인종차별주의의 결을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우리를 끊임없이 나누고 분류하면서 누군가를 혐오의 대상으로 만들도록 하는 사회의 경계와, 이 경계를 만드는 권력을 해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