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정건주, 로운, 김혜윤, 이나은, 이재욱, 김영대, 이태리. (사진=황진환 기자) 어떤 인물이 자신이 만화 속 캐릭터라는 걸 알게 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만화 전면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아닌 '13번'으로 불리는 이름 모를 어느 캐릭터는 과연 어떤 사연을 지니고 있을까.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만화적 상상력과 만화가 가진 클리셰를 깨가는 과정에서 나오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연출 김상협, 극본 인지혜·송하영)는 여고생 단오가 정해진 운명을 거스르고 사랑을 이뤄내는 본격 학원 로맨스 드라마다. 무류 작가의 다음 웹툰 '어쩌다 발견한 7월'을 바탕으로 하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사랑에서만큼은 주인공이 되고 싶은 꿈 많은 열여덟 살 단오(김혜윤 분)와 하루(로운 분)의 첫사랑 사수 대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
배우 로운과 김혜윤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연출을 맡은 김상협 PD는 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다음 웹툰을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만화 속 세상 여고생 은단오가 자기가 만화 속 인물이라는 걸 깨닫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이야기"라며 "상상초월 판타지 세계가 그녀와 그들을 이끌고 여행을 떠날 것이다. 그 여행을 통해서 시청자에게 풋풋한 감성과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판타지 세계가 주는 재미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상협 PD는 "웹툰 팬들 입장에서는 사뭇 달라서 거기에 대한 우려할 수 있는데, 드라마로서 보게 되면 웹툰과 다른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순정만화와 로맨스 소설에 법칙같이 등장하는 클리셰를 비트는 시도를 통해 시청자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려고 한다. 또한 드라마는 단순히 10대의 고민과 사랑을 다룬 학원물이 아니다. 단오와 하루가 속한 세계 속에 미스터리와 서스펜스가 숨어 있어서, 다양한 층위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혜윤과 이나은이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열린 수목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은단오 역의 배우 김혜윤은 "자신이 만화책 속 엑스트라임을 깨닫고, 작가가 그린대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자신의 운명을 자기가 개척해나가고자 하는 당찬 소녀 캐릭터"라며 "전에 맡았던 캐릭터가 워낙 강하다 보니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리면 좋을까 감독님과 연구를 많이 했다. 잘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어쩌다 발견한 하루'를 통해 첫 주연을 맡게 된 로운은 "첫 주연을 한다는 게 사실 되게 걱정되고 불안하기도 했다"라며 "감독님께서 해주신 말을 어떻게 하면 내가 잘 녹여낼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 그리고 혜윤이가 불안함 속에서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래서 불안함 속에서 재미를 느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운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하루는 본인의 시작을 자세히 모르는 상태에서 어떤 끌림 때문에 단오를 계속 찾게 된다. 본인의 색깔이 어떤 색깔인지도 모르는 상태인데, 그 색깔을 단오가 칠해주는 것 같다"라며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그렇지만 항상 자기만의 생각을 하는 신비로운 캐릭터다. 촬영하면서 느끼는 감정을 여러분들도 같이 느껴주면 감사할 거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는 2일 오후 8시 55분에 첫 방송한다.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어쩌다 발견한 하루' 포스터 (사진=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