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엠은 SM이 미국 캐피톨 뮤직 그룹과 손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보이그룹이다. 이 팀에는 샤이니 태민, 엑소 백현·카이, NCT 127 태용·마크, 웨이션 브이 루카스·텐 등 SM 대표 아이돌 7명이 속해있다. 리더는 백현이 맡았다.
그야말로 'K팝 어벤져스'라고 할 수 있는 라인업. 팀명에 붙은 엠(M)은 매트릭스&마스터'(MATRIX&MASTER)의 약자로, 글로벌 음악 팬들을 이끄는 대표 스타이자 전문가인 뛰어난 재능의 아티스트들이 모여 이른바 '슈퍼 시너지'를 선사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슈퍼엠은 4일 일렉트릭 팝 장르의 곡 '쟈핑'(Jopping)을 타이틀곡으로 한 첫 미니앨범을 내고 출격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만들어진 팀인 만큼, 신곡 무대는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의 캐피톨 레코즈 타워에서 열리는 야외 쇼케이스에서 처음 공개한다.
이 팀을 프로듀싱한 SM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동양과 서양이 만나 하나가 되는 새로운 세계, 컬처 유니버스를 선보이려 한다. 그 새로운 시작의 첫 주인공이 슈퍼엠"이라며 "이번 음악과 무대에 '슈퍼 시너지'가 담겨있다고 자부한다. 슈퍼엠을 통해 새로운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위 아 슈퍼엠!"(We Are SuperM!)
슈퍼엠은 2일 오전 11시 서울 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 백두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과 만나 앨범에 수록된 곡들의 하이라이트 음원을 들려주고 팀 결성 소감과 활동 각오 등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내용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재구성해 정리했다.
백현 "7명의 멤버로 구성된 연합팀이다. 멤버 개개인의 개성, 실력, 경험을 통해 '슈퍼 시너지'를 내고 싶은 게 저희의 목표다. 앞으로 여러 가지 모습을 많은 분에게 보여드리고, 시너지를 합쳐서 '슈퍼파워'한 모습을 널리 알리고 싶다"
-연합팀으로 활동하게 된 소감은.
백현 "되게 새롭다. SM타운 공연 때처럼 같이 무대만 하고 내려오는 게 아니라, 연합팀이 꾸려진 것이라 어떤 모습이 나올까 기대가 되고 또 다시 데뷔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갈 길이 멀다는 생각도 있는데 리프레시가 되는 느낌이다"
-앨범 소개를 부탁한다.
태민 "총 5곡이 수록돼 있다. 7명이서 다 부른 곡도 있고 유닛으로 나뉘어 부른 곡도 있다"
카이 "저희의 멋진 모습과 멋진 노래, 개개인의 멋진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백현 "각자의 팀에서 모여서 힘들진 않았는지 걱정을 하시는데 전혀 그런 문제가 없었다. 평소 무대를 보면서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던 이들과 연합팀으로 활동하게 돼 좋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전반적인 프로듀싱을 맡았는데.
백현 "처음으로 직접 녹음실에 오셔서 디렉팅까지 해주셨고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도 오셔서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뮤직비디오에서 강조할 포인트는 액션 동작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난다"
태민 "슈퍼엠이라는 팀이 만들어지기 전부터 멤버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단순히 슈퍼엠이 되었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게 아니다. 슈퍼엠을 저희의 의견과 선생님의 의견이 취합되어서 만들어진 팀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타이틀곡명 '쟈핑'은 어떤 뜻인가.
마크 "저희가 이번에 새롭게 탄생시킨 단어로 점핑(Jumping)과 파핑(Popping·샴페인 뚜겅을 딸 때 나는 뻥 소리)을 합친 것이다. '다 같이 파티하자'는 분위기의 의미인데 곡 분위기는 웅장하다. 저희의 퍼포먼스가 잘 담길 수 있는, 강렬하기도 하면서 파워풀한 곡이기도 하다"
백현 "각자 굉장히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또 실력과 개성도 있다. 7명이서 어떤 무대를 꾸밀까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쟈핑' 연습을 하면서 '우리가 이렇게까지 잘 맞을 수 있구나' 싶었다. 거울을 볼 때도, 영사을 찍을 때도 그런 생각을 했다. 저희가 말하는 '슈퍼 시너지'가 그런 것이다. 많은 분의 눈귀 귀를 즐겁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슈퍼시너지'라고 하고 싶다"
-팀 컬러는.
카이 "색깔은 앞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직은 이걸 그릴수도 있고, 저걸 그릴수도 있는 상태인 흰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퍼포먼스에 강점이 있는 이들이 모인 만큼, 멋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백현 "각자의 팀 색이 있지 않나. 그게 모이면 검은색인데, 개인적으로는 어디에도 섞이지 않는 검은색을 슈퍼엠의 색깔로 밀고 나가보고 싶다"
-퍼포먼스 특징은.
백현 "손과 발을 크게 쓰면서 굉장히 강렬하고 전사 같은 느낌의 무드를 표현하려고 했다"
카이 "SMP(SM Music Performance)의 '끝판왕'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엑소, NCT, 샤이니, 웨이션브이의 모든 색깔이 모인, 종합선물세트를 보여드리겠다"
-멤버 선정 기준도 궁금하다.
백현 "이수만 선생님 '픽'(pick)이다. '수만 픽'으로 7명이 모였다. (미소)"
카이 "'슈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좋은 조합을 구상하신 걸로 한다"
태민 "슈퍼엠은 저에게 너무나도 좋은 기회이자 경험이 될 것 같고, 좋은 추억도 많이 쌓을 수 있을 것 같다. 같이 있으면 너무 즐거워서 하루하루가 힘들지만 재밌게 보내고 있다.
태민 "맏형의 역할을 잘 해준다. 연차를 떠나 성격과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 하는 게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카이 "중요한 역할을 시켜놔야 저 형(백현)이 자중도 하고 그럴 것 같았다. (미소)"
마크 "백현 형이 있어서 빨리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원 소속팀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카이 "엑소 활동을 병행하면서 하고 있는데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다"
백현 "걱정도 많이 해준다. 어제는 수호 형에게 연락이 왔는데 잘 될 것이니 힘내라는 말을 해줬다"
마크 "어제 촬영이 새벽에 끝났는데 그 시간에도 멤버들이 연락을 해줬다"
텐 "티저 같은 게 나오면 피드백도 많이 해주면서 호응해줬다"
태민 "샤이니 멤버들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줬다. 얼마 전 휴가를 나온 민호 형도 물어보면서 많이 챙겨줬다"
-실제 팀으로 함께해보니 예상과 달랐던 멤버는.
백현 "루카스다. 가만히 있을 땐 무표정하고 그런데 형들과 이야기할 땐 귀엽고 사랑스럽다. 생각보다 반전이 있는 멤버 같다"
태민 "루카스가 목소리가 되게 낮은데, 형들 부를 땐 목소리 톤이 올라간다.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잘생겨서 '카스야 우리 하루만 얼굴 바꾸자'고 얘기해본 적도 있다"
루카스 "형들이 너무 착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다"
텐 "존경하는 선배님들이고,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주어져서 좋다"
태용 "후배 된 입장으로서 걱정이 많았다. 형들을 보고 자라왔는데, 형들의 기준에 못 미치면 어쩌나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괜한 걱정이었고 연습하는 것보다 웃기 바빴다. 그만큼 즐겁고 앞으로도 기대된다"
백현 "후배들 실력이 뛰어나서 선배들이 좋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슈퍼엠 앨범 작업은 서로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였다"
마크 "연습실에 있으면 각자 서로를 존경하고 존중하는 게 느껴진다. 서로 친해지기까지 한 만큼, 든든한 관계가 만들어진 것 같아서 좋다"
-북미 시장을 겨냥한 팀으로 출발하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더불어 목표도 궁금하다.
태민 "제가 데뷔했던 2008년에는 일본이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권에서 주로 활동했다. 미국에 갔을 때 서양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즐긴다는 게 꿈만 같았던 기억이 난다. 이번에는 시작부터 미국에 간다는 것이 꿈만 같고, '어벤져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기에 앞으로 점점 성장해나가는 슈퍼엠이 되고 싶다"
-엑소 연내 활동 계획도 궁금한데.
백현 "일단 계속 투어를 돌고 있다. 사실 슈퍼엠을 하면 각 팀의 활동은 없는 것이냐고 많은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신다. 그런데 저희가 '슈퍼'이지 않나. 굉장히 힘들겠지만 각자 팀 활동과 슈퍼엠 활동을 병행할 것이다. 엑소는 올해 안에 나올 계획이 있다"
카이 "올해가 얼마 남지 않지 않았나. 엑소는 나올 것이니 엑소 앨범도 기대 많이 해주셨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