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용 KTX 마일리지 860억원…최고 적립자 4천만원↑

2016년 11월 도입후 2007억원 적립…상위 20명은 2억원 넘게 쌓여

KTX 마일리지 제도의 미사용 환산액이 8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도입된 KTX 마일리지는 올해 8월까지 2007억원 어치가 적립됐다.


이 가운데 1147억원은 사용됐지만, 잔여 마일리지도 860억원에 달해 사용률은 57.2%에 그쳤다.

해당 기간 사용된 KTX 마일리지의 77.6%인 890억원은 승차권 구입에 사용됐다. 또 위약금 결제 231억원(20.2%), 제휴매장 사용 17억원(1.6%), 레일플러스(R+) 충전금전환 6억 8천만원(0.6%) 등이었다.

KTX 마일리지는 코레일이 2013년 폐지된 포인트 제도를 부활한 것으로, KTX 이용객 부담 완화와 재구매를 촉진해 KTX 수요를 증대할 목적으로 도입됐다.

해당기간 1인당 평균 적립 마일리지는 1만 3094원이었다. 최고 적립자는 4,026만원을 적립한 김모씨, 이어 홍모씨가 2865만원, 강모씨가 1496만원, 전모씨가 1482만원 순이었다.

상위 20명의 적립 마일리지는 2억 947만원으로, 이들의 평균 마일리지는 1047만원에 달했다. 전체 평균액의 대략 800배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는 여행사나 기업 출장 담당자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KTX 마일리지는 기본 5% 적립 이외에 열차별 5% 추가 적립, 레일플러스(R+) 교통카드 결제시 1% 추가 적립 등 최대 11%까지 적립이 가능하고, 유효기간은 5년이다.

황 의원은 "철도 이용을 통해 적립된 마일리지는 채권적 성격을 가진 철도이용자의 정당한 재산 개념으로 봐야 하는 만큼, 마일리지 사용처 확대 등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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