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절은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뚱이 이끄는 중국 공산당이 국민당과의 내전을 승리로 이끌고 중화인민공화국을 수립한 날을 기념한 국경일이다.
중국 정부는 해마다 건국절에 대규모 축하 행사를 벌여오고 있고, 그 행사의 백미가 바로 열병식이다.
이날 열병식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톈안먼 광장 앞 장안지에(長安街)에서 59개 제대 1만5000명의 사열을 받았다.
장병들은 첨단 장비와 함께 시 주석 앞을 지나가며 분열식을 거행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최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東風)-41'(DF-41)이 첫 등장해 특히 화제를 모았다.
열병식에서 지상 무기 중 가장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둥펑-41은 사거리가 1만2천㎞가 넘어 '지구상의 어느 곳'도 타격할 수 있는 가공할 무기로 알려져 있다.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10개의 핵탄두가 서로 다른 10개의 목표물을 명중시킬 수도 있는 최첨단 무기로 보도되고 있다.
둥펑-41 외에도 중국 공군의 첫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이 이륙하며 등장하기도 했다.
젠-20은 중국 내에서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 F-22, F-35와 대적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으며, 작전 반경이 2천㎞에 달하고 공중 급유시 4천㎞까지 작전 반경이 넓어진다.
이 무인기는 미국의 B-2, B-47B 등 폭격기를 닮았으나 전투기에서 발사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레이더 반사 면적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쥐 날개 모양을 한 것이 이색적이다.
영국 BBC는 이날 열병식을 보도하면서 트럭에 실린 괴물체(사진 아래)를 보도하며, 군사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수중 드론'인 것 같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