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감정원이 지난 8월 13일부터 지난달 9일까지 조사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은 0.01%로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만에 상승 전환한 수치다.
수도권의 상승세가 가장 컸다. 수도권의 경우 0.04%→0.14%로 상승했으며 서울도 0.14%→0.17%로 매매가가 상승했다.
지난달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 재건축 단지가 하락 내지는 보합 양상이었지만 역세권과 교통망 개선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을 나타냈다.
강북구의 경우 성동구(0.26%)는 금호·행당·하왕십리 대단지 위주로, 마포구(0.26%)는 공덕·아현동 등 역세권 선호단지 위주로, 용산(0.24%)·노원구(0.19%)는 정비사업 등 호재 있는 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또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한 종로구(0.17%)는 무악·창신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수익성 악화 우려로 재건축은 보합 내지 하락했지만 서초(0.27%)․강동(0.22%)․강남(0.18%)․송파구(0.16%)의 인기 대단지 또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올랐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뜨거운 분양 열기를 보였던 대대광(대전·대구·광주)의 매매 상승폭도 컸다.
대전(0.94%)·대구(0.08%)는 정비사업 및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지역 위주로, 광주(0.01%) 전남(0.13%)은 직주근접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수도권(0.00%→0.09%)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했고 서울(0.09%→0.10%)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가을철 이사수요와 저금리 영향으로 역세권과 서울 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 위주로 오르며 상승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방의 경우 대전(0.35%)․대구(0.09%)․전남(0.02%)은 가을철 이사 수요와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강원(-0.37%)․경남(-0.35%) 등 지방 대부분의 지역은 경기 침체, 신규주택 공급, 매매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