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檢 '윤 총경 수사' 내용 몰라…우리도 수사 계속 진행"

檢 지난주 서울청 등 압수수색…윤 총경 최근 활동 자료 확보
경찰, 부실수사 지적 나오자 "13곳 압수수색 했다…지금도 수사 중"

지난 5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열린 ‘버닝썬 수사결과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경찰규탄 손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경찰은 버닝썬 사태 때 '경찰총장'으로 불리며 유착 의혹을 받아온 윤모(49) 총경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어떤 수사를 하고 있는지 구체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 관련 경찰 수사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 총경 관련 의혹을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은 지난 27일 서울지방경찰청 등을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윤 총경이 지난 2015년 사업가 정모 씨(구속)가 대표로 있던 제조업체 '큐브스'의 주식 수천만 원어치를 공짜로 받고, 정씨로부터 다른 미공개 주식정보를 받아 투자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총경이 최근 서울청 치안지도관으로 근무하면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 관련 자료를 경찰로부터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윤 총경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그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윤 총경 관련 금융 주식 계좌 7번, 통신내역 2번, 접대장소로 의심되는 골프장 등 3곳을 포함해 1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서 관련 수사를 진행해왔다"며 "지금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철저하게 윤 총경 관련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반박이다. 이 관계자는 "수사 초기에는 윤 총경의 주거지와 사무실,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판사가 기각해서 집행하지 못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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