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재 8차 대면조사…4차 사건 DNA 결과는 아직

화성 7차 사건 목격자 '버스 안내양' 이춘재 지목

(사진=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이춘재(56) 가 사흘 만에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를 여전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30일 부산교도소에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보내 이춘재를 상대로 접견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이춘재의 DNA가 나온 사실과 당시 화성에 거주한 점, 수사기록 등을 근거로 이춘재를 압박했다.

또 이춘재가 강도미수 범행으로 구속된 동안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지 않은 점, 1993년 4월 이후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에도 추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토대로 이춘재를 추궁했다.

그러나 이춘재는 이날 8차 조사에서도 자신은 화성 사건과 무관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보낸 4차 화성사건의 증거물에 대한 DNA 분석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7차 사건 당시 용의자를 목격해 몽타주 작성에도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은 최근 경찰의 법최면 조사에서 이춘재의 사진을 보고 "기억 속의 용의자가 이 사람이 맞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법최면 조사가 용의자의 이름과 사진 등이 일부 언론에 의해 알려진 뒤에 이뤄짐에 따라 유의미한 단서로 활용할지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9차 사건 현장 인근에서 당시 차를 타고 가다가 피해자인 중학생 김모(14) 양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양복 차림의 용의자를 목격한 전모(당시 41세) 씨 등 화성사건 목격자들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4차 사건 때 목격자가 있었다는 내용의 당시 언론 기사를 토대로 이 목격자의 존재 및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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