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10시 드라마' 대신 예능·교양 편성

오는 10월 14일 가을개편 시행
월화예능, 수목교양, 금요 에듀버라이어티 편성
파일럿 프로그램 '편애중계', '언니네쌀롱', '공부가 머니?' 정규편성 확정

MBC 사옥 (사진=황진환 기자 자료사진)
MBC가 '10시=드라마 시간'이라는 공식을 깨고 예능과 교양 등을 편성하는 개편을 시행한다.

오는 10월 14일 가을개편을 시행하는 MBC는 "가을개편을 맞아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핵심시간대 편성의 틀을 바꾸는 새로움을 탐험한다"라며 "10시는 드라마 시간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MBC 가을개편의 핵심은 밤 10시 시간대에 월·화·금요일에는 예능을, 수·목요일에는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한다는 것이다.

월요일 밤 9시 50분부터는 MBC 예능 프로그램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이하 '마리텔 V2')'가 90분간 확대 편성된다. 이어서 밤 11시 20분부터는 파일럿 프로그램 '언니네 쌀롱'을 정규편성한다. 파일럿 방송에 출연했던 MC 한예슬과 한혜연, 차홍, 이사배, 조세호, 홍현희 등이 정규 편성에서도 함께한다.

화요일 밤 9시 50분에는 '편애중계'가 신설된다. '편애중계'는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작은 도전을 앞둔 사람들을 위해 6명의 중계진이 오롯이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그들의 도전을 중계한다는 콘셉트로, 오는 10월 22일 첫 방송 한다. 서장훈, 안정환, 김병현, 김성주, 김제동, 붐이 파일럿에 이어 정규 방송에서도 '편애 중계진'으로 활약한다.


(사진=MBC 제공)
수·목요일 밤 10시대에는 각각 '실화탐사대'와 'MBC 스페셜' 등 교양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특히 1999년 시작된 이후 '눈물 시리즈' 등으로 정통 MBC 다큐멘터리의 명맥을 잇고 있는 'MBC 스페셜'은 공영성과 화제성을 위해 재단장에 나설 계획이다. 'MBC 스페셜'은 부마항쟁 40주년 특집 다큐드라마 2부작을 시작으로 팩츄얼 드라마(Factual Drama·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드라마), VR 휴먼다큐 등을 준비 중이다.

금요일 밤 10시대에는 신규 예능 '공부가 머니?'가 신설된다. '공부가 머니?'는 교육비는 반으로 줄이고, 교육 효과는 배 이상 높이는 교육법을 제시하는 신개념 교육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오는 10월 18일 금요일 밤 9시 50분 첫 방송된다.

금요일과 토요일 심야 시간대에는 와이낫미디어, 플레이리스트, 딩고, 돌고래유괴단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사들과 MBC의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 '스튜디오D'가 신설된다. MBC와 와이낫미디어가 공동 제작하는 미드폼 웹드라마 '연애미수'는 디지털 플랫폼과 방송을 넘나들며 선보일 계획이다. '연애미수'는 18살들의 어설픈 짝사랑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11월 1일 금요일 밤 12시 50분에 첫 방송할 예정이다.

웹툰작가 주호민, 이말년의 진행으로 화제를 모았던 숏폼콘텐츠 '침착한 주말'이 오리지널 콘텐츠 시즌 2 '주×말의영화'로 재탄생한다. 리얼 예능과 실제 숏무비가 8부작으로 진행될 '침착한 주말 2: 주×말의영화'는 10월 19일 토요일 밤 12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한편 월화 밤 9시대에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은 전진 배치된다.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와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는 각각 한 시간 앞당긴 월요일·화요일 밤 8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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