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부터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에 돌입한 이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당 의원들의 단식 만류 요청을 받아들여 단식투쟁 16일 만에 검진을 위해 구급차에 몸을 실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 계단 인근에서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이 참석한 의원총회를 열고 이 의원에게 단식 중단을 촉구했다.
당내 의원들이 이 의원의 건강을 염려해 단식투쟁 천막을 방문한 자리에 동행한 국회 의무실 관계자는 "(이 의원이) 열이 나고 상태가 좋지 않다"며 병원행을 권유했지만, 이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황 대표와 나 원내대표, 다수 의원들이 재차 병원 검진을 적극 권유하는 등 이 의원과 몇분 간 실랑이 끝에 이 의원은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황 대표는 의총 모두 발언에서 "이 의원이 왜 이렇게 오래 버티고 있는지 그 심정을 저도 알 것 같다"며 "단식 투쟁 도중 저희가 설득해 병원에 모시려고 했는데, 본인이 '조국이 안 내려 왔는데, 어떻게 내려가냐'고 할 때 가슴이 찢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꿈꾸던 자유 대한민국이 무너져 가는 와중에 이 의원이 그 선두에서 단식으로 저항하고 있다"며 "한국당은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국민 앞에 법대로 설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