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고양시 미래용지 지정·관리 조례' 제정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임시 활용만 가능한 미래 세대를 위한 유보지로 보존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30일 오전 고양시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C4부지는 미래세대를 위한 마지막 유산"이라며 "미래 투자인 '보존' 개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동안 도시개발은 현 세대를 위한 투자에만 급급했고, 당장의 이익을 위해 부지를 매각해 왔다"며 "이제 매각과 보존의 비교우위를 평가해 도시계획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4부지는 대화동 원마운트 맞은편의 위치한 곳으로 총 14곳의 킨텍스 지원부지 가운데 가장 규모 큰 황금부지다.
때문에 주거시설이 들어설 경우 수익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돼 그동안 민간업체의 개발의지가 높았고, 시는 지난 2017년 하반기 매각공고를 냈다.
그러나 업무 복합시설 목적과 개발방향이 적합하지 않아 대상자를 선정하지 못했고, 시는 지난해 9월 매각 절차를 중단했다.
기업이 C4부지에서 최소 개발이익을 얻으려면 43%에 해당하는 주거형 오피스텔을 건설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고양시는 지난해 9월 C4부지에 매각절차를 중단했고, 시 전반에 대한 녹지축을 확충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 제도적 장치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미래가치로 환산할 경우 C4부지 감정가 2500억 원을 포함, 약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시는 내년부터 위원회 심의와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휴식공간, 임시시설 등 C4부지의 임시 활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 시장은 "올해로 27살이 된 일산신도시는 20~30년 이내에 리모델링 또는 재건축을 해야 한다"며 "이때 발생하는 도시 치유 비용은 다음세대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용지 관련 조례는 미래세대의 막대한 부담을 지금 세대가 함께 나눠 세대 간 단절되는 도시가 아닌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킨텍스 지원부지는 당초 국제전시 기능을 뒷받하기 위한 업무, 숙박, 상업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지난 10여 년간 총 14곳 가운 13곳에 아파트와 주거형 오피스텔 8,600여 실이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사실상 킨텍스 지원 기능을 상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