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은 3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한국 닛산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한국 시장에서 계속 활동할 것을 확실히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입장은 최근 불매운동에 휘청인 닛산이 '한국 시장에서 철수할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달아 나온 것에 대한 진화 차원으로 보인다.
닛산도 이날 입장문에서 '회사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닛산은 "한국 닛산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야만 할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다"며 "한국 닛산은 기존 사업 운영 구조를 재편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고 또 한국닛산의 사업 파트너와 함께 다시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닛산의 판매량은 불매운동 직후 급감했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7월, 닛산의 판매량을 살펴보면 불매운동 이전인 6월과 비교해 19.7% 감소한 228대 판매에 그쳤다. 핵심 모델인 신형 알티마까지 출시했지만 매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불매운동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8월 판매량은 7월과 비교해 무려 74.6% 감소했다.
알티마 출시에도 불구하고 8월 전체 차량 판매량이 58대에 그쳐 고급차 브랜드인 포르셰(280대), 마세라티(124)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인 인피니티도 7월과 8월 판매량이 각각 25.1%, 56.5% 감소했다.
닛산은 이날 "한국의 소중한 고객들을 위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약속한다"며 "한국 닛산은 항상 소중한 고객에게 최고 수준의 제품판매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