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청장 "서초동 촛불 추정 인원 파악해도 외부공개 안 한다"

이용표 서울청장 "2017년 1월부터 비공개방침…집회 대응 위해 파악은 계속"

28일 오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검찰 개혁 사법적폐청산 촉구 촛불 문화제’에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경찰이 지난 28일 서초동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여한 추정 인원수를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집회 등 인원 관련해서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며 "이같은 기조를 지난 2017년 1월부터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 밝혔다.


이 청장은 "외국 대부분 국가도 집회 인원수를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인원 공개 시 여러 논란이 야기될 수 있으며 인원 파악 목적 자체가 경찰 자체적으로 집회를 적절하게 대비하기 위함일 뿐, 외부 공개 목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집계는 계속하냐는 질문에 "파악을 안 할 수는 없다"며 "경찰은 집회에 대응하기 위해 사전에 예상 인원을 파악할 수 밖에 없고 현장에는 실제 예상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틀 전 서초동 촛불집회 인원수를 두고 주최 측은 참가 인원을 최대 2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등 야권은 "인원수 부풀리기"라며 반발하고 있다.

박성중 한국당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과거 경찰이 시위대 인원 추산 방법으로 사용한 '페르미 기법'을 적용해보면 실제 시위참가 인원은 3만3000명~5만명"이라고 설명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페르미 기법은 1평에 해당하는 3.3㎡에 집회 참석자가 몇 명인지 추산한 뒤 집회가 있었던 공간의 전체 넓이에 맞춰 추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우리도 페르미 추정을 원칙으로 한다"면서도 "다만, 페르미 추정법은 사람들이 모였다가 해산하는 유동 인원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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