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4위로 마감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린 대회 6일째 3·4위 결정전에서 호주에 62-98로 졌다.
FIBA 랭킹 18위인 한국은 3위에 올라있는 강호 호주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정상 전력도 아니었다.
박지수, 강아정(이상 KB), 김정은(우리은행), 김단비(신한은행), 김한별(삼성생명) 등 기존 주축 선수들이 부상과 외국 리그 일정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했다.
강이슬(KEB하나은행)과 염윤아(KB), 최은실(우리은행) 등 대표팀에 합류한 선수들도 부상으로 인해 중국과 4강전부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호주는 초반부터 크게 앞서나갔다. 1쿼터에 한국을 9점으로 묶은 후 24점을 퍼부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2쿼터에도 일방적인 호주의 흐름이 계속됐다. 전반을 마친 후 전광판은 호주의 48-19 리드를 가리켰다.
한국은 전력 차를 절감하며 경기 내내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호주의 야투 성공률은 52.1%에 달했다. 3점 슛 성공률도 50%로 매우 높았다. 한국의 슛 성공률은 36.8%였다.
리바운드에서도 호주는 43-29로 한국을 앞섰다.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뉴욕 리버티에서 뛰는 레베카 앨런은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몰아쳤고 달시 가빈도 13점을 보탰다.
한국은 박혜진(우리은행)과 김민정(KB)이 각각 13점으로 분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