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은 이날 ‘군사적 지배를 영구화하기 위한 술책’이란 제목의 정세론 해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한미 군 당국이 지난달 연합지휘소훈련을 실시하면서 전작권 반환을 위한 검증연습이라고 한 점을 거론하며 “내외 여론에 대한 기만”이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전작권 반환을 통해 한국군이 사령관을 맡고 미군이 부사령관을 맡는 미래연합사령부가 창설된다 해도 실권은 미군 통제하의 유엔사가 쥐게 될 것이라면서 “현실은 미국이 어떤 경우에도 남조선군에 대한 통수권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미국이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할 대신 오히려 그 지위와 역할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외세의 군사적 지배를 반대하는 남조선 인민들에 대한 우롱이며 조선반도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신문은 또, 남한 내에서 미군 철수와 유엔사 해체 요구가 일고 있다면서 “이것은 응당한 것”이라고 밝혔다.
남한 내 요구라는 간접적 방식이긴 하지만 북한 공식매체가 미군 철수와 유엔사 해체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재개될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한편 대남 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최근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한 것에 대해 “이른바 한미동맹에서 살 길을 찾으려는 어리석은 짓”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