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호흡 포수 마틴 "류현진, 사이영상 자격 충분해"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제공)

류현진(32·LA 다저스)이 2019시즌 메이저리그 정규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등판한 날까지도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과의 호흡은 크게 빛났다.

29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마틴과 배터리를 이룬 류현진은 7이닝동안 볼넷없이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LA 다저스의 2대0 승리를 견인했다.

류현진이 마틴과 호흡을 맞춘 올해 20번째 경기였다. 마틴과 배터리를 이뤘을 때 류현진의 성적은 매우 좋았다. 평균자책점은 1.52, 피안타율은 0.215로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포스트시즌에서 주전 출전 가능성이 높은 신인 포수 윌 스미스와 호흡을 맞췄던 6경기에서의 평균자책점은 5.40, 피안타율은 0.293이다.

미국 현지 언론이 포스트시즌에서 마틴이 류현진의 전담 포수를 맡을 가능성을 주목하는 이유다.


이에 류현진은 스미스가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시기에 공교롭게도 자신이 부진의 늪에 빠졌다며 스미스를 두둔한 바 있다.

류현진은 길었던 부진에서 벗어나 최근 3경기 연속 7이닝을 소화했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그 중 2경기에서 마틴과 배터리를 이뤘다.

마틴은 이날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가 아는 류현진의 모습 그대로였다. 제구력이 뛰어났다. 제구력이 좋은 날의 류현진은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라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이어 마틴은 적극적인 지지 목소리를 낸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마찬가지로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을 희망했다.

마틴은 "난 기록 같은 것은 잘 모른다. 그러나 류현진이 수상하기를 희망한다. 그는 사이영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정규리그를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의 성적으로 마쳤다. 아시아 투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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