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모든 돼지 살처분 결정…3만8천두 규모

-나흘 연속 ASF 발생…특단의 조치 필요
-예방적 살처분 100% 보상…정부에 건의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한 경기도 파주시 농장에서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박종민 기자 / 자료사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인천시 강화군에 위치한 모든 양돈농가에서 사육되는 돼지가 살처분 된다.

강화군은 27일 농협, 강화양돈협회 등이 참석한 가운데 ASF 관련 가축방역심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강화군에는 국내 확진 농가 9곳 중 5곳이 몰려 있다. 그동안 강화군은 확진 판정이 나온 농가 주변 3㎞ 이내에 있는 돼지만 살처분 됐다.

그러나 나흘 연속 ASF가 발생하자 강화군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살처분 대상을 전체 농가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ASF의 전파 속도가 빨라 자칫 양돈농가 전체로 번져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갈 수도 있기 때문에 사전에 차단하자는 취지다.

인천 강화군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38,001두로, 이는 인천시 전체 사육돼지 43,108두의 88.2%에 이른다.

강화군 관계자는 "살처분 희망 농가 이외 양돈농가들도 적극적으로 설득해 살처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예방적 살처분 농가가 100%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강화군에서는 24일 송해면을 시작으로 25일 불은면, 26일 삼산면 석모도와 강화읍, 27일 하점면 등에서 ASF 확진 판정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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