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구 금곡동에서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을 거쳐 부산 신항까지 운행하는 서부산권 급행 좌석버스 1009번.
공항 이용객과 강서구 신호공단 등을 출퇴근하는 시민들이 빠르고 편하게 다닐 수 있도록 부산시가 지난 2010년부터 마련한 정책노선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인터넷 지역 맘카페나 버스 동호회 사이트에는 좌석버스가 다녀야 할 이 노선에 일반 시내버스가 1009번 행선판을 달고 다녀 혼란스럽다는 불만 글이 종종 올라오고 있다.
강서구에서 북구 화명동으로 통학하는 자녀를 둔 한 이용객은 "좌석 노선이 없어지진 않았는지 걱정돼 버스회사에 직접 문의를 했다"며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객들은 "일반 버스로 운행할 때는 부산버스 앱에 도착예정시간 조회가 안 된다", "버스 고장이나 점검 때만 운행한다는데, 고장이 자주 나는 것 같다"며 연이어 불편을 호소했다.
급행 노선에는 예비차도 같은 급인 좌석버스를 운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부산 시내 다른 급행 노선은 모두 예비차도 좌석으로 운행하고 있다.
부산시는 1009번 노선을 운영하는 업체에 대체할 좌석버스가 없어 궁여지책으로 일반 입석버스를 투입해 이런 상황이 펼쳐졌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1009번은 노선 구조상 환승 수요가 적어 운송수입금은 이용객이 2~3배인 타 노선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도 서부산권 시민 편의를 위해 도입한 정책 노선인 만큼 버스 준공영제 취지에 맞게 경제 논리에 앞서 불편 해소를 위해 부산시와 버스업계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